우뭇가사리라는 해조류는 한국인 식탁에 오르는 ‘한천’의 원재료다. 이런 해조류의 천연소재를 이용해 화장품과 필터 등 생활용품을 만드는 혁신적 기업이 있다. 바로 ‘마린팩’의 이다.
“전세계 바다에는 좋은 품질의 천연소재가 존재합니다. 친환경적 천연소재수급을 위해 바다를 보유하고 있는 개도국에서 소재를 양식하여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친환경적 천연소재로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마린팩 허윤영 대표는 “우리 회사는 세계 최초로 우뭇가사리로 한천을 만들고 남은 잔여물을 통해 바이오 섬유를 추출하는 기술을 이전 받아 창업했다”며“이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마스크팩, 헤파(HEPA)필터 등의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 전문 기업”이라고 하며 마린팩을 소개를 했다.
마린팩의 바이오 섬유 추출 기술은 충남대학교 서영범 교수팀의 13년간의 연구를 통해 시장에 나오게 되었다. 이 기술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용하는 생활용품인 마스크팩에도 적용되었다. 허 대표는 “자사 제품은 해조류 하이드로겔 바이오 마스크팩으로 유해성분이 첨가되지 않아 사용하기 안전하다”며 “시트 자체가 우뭇가사리 하이드로겔이 포함되어 디톡스, 피부보습, 밀착력 등의 기능이 탁월해 기존 존재하는 제품들과 제품력을 비교했을 때 뒤떨어 지지 않는다”며 자사 제품의 높은 자부심을 보였다.
또한, 허 대표는 천연 소재를 이용하여 헤파 필터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충남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해조류 바이오 섬유를 이용한 마이크로섬유분리공법을 개발해 천연소재를 이용한 고성능 헤파급 에어필터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자동차 에어컨 필터의 경우 차량 배기가스 속에 있는 해로운 입자(0.3 µm)가 99.97%이상 차단 되는 고성능 필터가 필요하다” 며 “이러한 해로운 입자는 보통0.3µm~0.6µm 크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우리 제품은0.3µm이상의 입자를 99.97%까지 차단하는 기술개발 성과를 이뤘으며, 현재 헤파필터급 (99.97% 차단)과 병원 및 공장에서 사용될 필터 (0.3µm 이하 입자 99.99995% 차단)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대표의 이러한 연구 개발은 혁신을 통한 발전에 항상 힘써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허대표는 이러한 결과 중 하나로 한독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그 기술력과 혁신성 있는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에 개최된 제3회 이노베이션어워드에서‘지속가능성 부문’을 수상 받았다. 한독상공회의소는 한국과 독일간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업무와 양 국가 기업의 교류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마린팩은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을 통해 한독상공회의소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허 대표는 “한독상공회의소의 도움을 받아 다수의 독일 대기업들과 사업관련 미팅을 진행하였으며, 독일기업과 공급 계약을 등록시킬 수 있었다” 며 “자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폭넓은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라 생각한다.”고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허대표는 “앞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우리 제품이 사용활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사업확장의 의지도 보였다. 또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혁신을 이뤄나가는 것은 물론, 자사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